한국어 교원·문화 인턴 90명, 33개국 58개소 세종학당 파견

교원·인턴 각각 10개월, 4개월 간 활동··· 7월 중 교원 12명 추가 선발

세종학당재단(이사장 송향근)은 전 세계 33개국 58개 세종학당에 한국어 전문 교원 78명과 한국 문화 인턴 12명 등 총 90명을 파견한다.

올해 한국어 교원 총 90명 활동··· 3월과 7월 각각 78명, 12명 파견

올해 파견 교원은 총 90명으로 3월과 7월 각각 78명, 12명이 파견돼 활동할 계획이다. 3월 파견되는 교원 78명은 이번 달 2일부터 12월까지 10개월 간 국외 세종학당에서 현지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국어 교육을 담당하게 된다. 파견 대상 학당은 미국 아이오와시티, 브라질 캄피나스, 이탈리아 베네치아, 중국 충칭 등 56개소에 달한다. 추가 선발 과정을 거쳐 7월에 파견될 교원 12명은 올해 12월까지 4개월 간 활동할 계획이며, 파견 대상 학당은 선발 뒤 확정된다.

재단의 ‘한국어 교원 국외 파견 사업’은 증가하는 국외 한국어 학습 수요에 따라 수준 높은 한국어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우수 교원을 학당에 충원하고자 2012년부터 추진돼 왔으며, 지난해까지 30개국 54개소에 교원 133명이 파견됐다.

케이팝·태권도 등 문화 인턴 12명, 9개국 12개소에서 4개월 간 활동

재단은 국외에 한국 문화를 전파하는 ‘세종학당 문화 인턴 파견 사업’도 펼치고 있다. 올해 파견되는 문화 인턴 12명은 3월부터 7월까지 약 4개월 간 벨라루스 민스크, 중국 항저우, 캐나다 오타와, 프랑스 파리 등 9개국 12개소에서 활동할 계획이다. 문화 인턴의 활동 기간은 지난해 3개월에서 올해 4개월로 1개월 늘어난다.

문화 인턴은 한국예술종합학교, 동아방송예술대학교와 올해 신규로 협업하는 부산외국어대학교, 성신여자대학교, 한국체육대학교 등에 재학 중인 한국 문화 관련 전공 대학(원)생들이다. 이들은 각자의 전공 분야를 살려 태권도(리투아니아 빌뉴스), 케이팝(우루과이 몬테비데오), 한국 영화(중국 청두), 전통음악(콜롬비아 보고타) 등의 문화 강좌를 개설해 활동할 계획이다.

콜롬비아 현지 경찰 대상 케이팝 강좌 등 세계 곳곳서 문화 인턴 활약

문화 인턴 파견 사업은 2013년부터 추진돼왔으며 지난해까지 15개국 20개소에 문화 인턴 32명이 파견됐다. 지난해 콜롬비아 보고타에 파견된 케이팝 전공 문화 인턴은 고등학생부터 회사원까지 다양한 계층의 현지인을 대상으로 문화 강좌를 열어 지역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현지 경찰관들을 대상으로 한 특별 강좌도 열어 한국과 중남미 간 문화 교류에 힘쓰기도 했다.

2014년 프랑스 파리에 파견된 한국 무용 전공 인턴은 에펠탑 앞 트로카데로 광장에서 세종학당 수강생들과 ‘아리랑’을 주제로 전통 무용과 노래를 선보이는 번개모임(flashmob)을 기획해 유럽 지역에 한국 문화를 전파하기도 했다.

재단은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배우고자 하는 외국인의 증가 수요를 반영해 앞으로도 한국어 전문 교원과 문화 인턴 파견을 지속할 계획이다.